▲ 심석희(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 4대륙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가 최민정과 함께 달린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서현고), 이소연(스포츠토토)과 함께 레이스를 펼쳐 4분4초767의 기록으로 캐나다를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날 대표팀의 2번 주자로 나선 심석희는 결승선 10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를 달리던 캐나다를 제쳤고,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는 2위 캐나다와의 격차를 벌리며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비교적 여유 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고,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2개월 정지 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오랜 기간 자숙과 훈련의 시간을 보낸 심석희는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로 입상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심석희는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2-2023 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국내 여자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