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적의 베이징행′ 김소희,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알파인 스키 추가 쿼터 확보로 베이징행 막차...3회 연속 올림픽 출전

▲ 김소희(사진: 하이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지만 대회 개막을 열흘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추가 쿼터를 확보, 기적적으로 올림픽으로 가는 막차 티켓을 거머쥔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김소희(하이원)가 생애 최고의 성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소희는 지난 달 14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대표 선발전에서 2위에 올라 1위에만 주어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대한스키협회는 지난 달 30일 "알파인 스키의 김소희가 26일에 추가 쿼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던 여자 알파인 출전 선수 가운데 결원이 생겨 우리나라에 기회가 돌아왔고 그 기회가 김소희에게 돌아갔던 것.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연속 출전했던 김소희는 이로써 극적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이로 인해 당초 63명이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규모도 63명에서 64명으로 늘어났다. 김소희는 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너무 기적 같은 일이어서 감독님도 놀라셨고, 저는 너무 좋아서 30분 넘게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김소희는 "소치 대회는 너무 어릴 때여서 뭘 잘 몰랐고, 반대로 평창은 주위 기대가 너무 크셔서 부담이었다. 지금은 경험도 쌓였고 기량 면에서도 가장 좋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1차 목표는 30위 내에 드는 것이고, 최종 목표는 15위 안쪽으로 잡았다.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전이 주 종목인 김소희는 소치에서 대회전 53위, 평창 때는 45위를 기록했다. 한국 알파인 스키의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남자선수인 허승욱이 기록한 2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