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전격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캐나다 퀘벡주 보건부가 대회 개최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개최국인 캐나다가 대회 개최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ISU는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당국은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계획된 일정에 맞춰 열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ISU는 이어 "현재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할 때 피겨 세계선수권대회를 수 주 정도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ISU는 올해 10월 이후 이번 대회를 다시 열 수 있을지 여부에 관해 각국 연맹 등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질병 확산으로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96년 시작한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취소된 사례는 제1차 세계대전(1915~1921년)과 제2차 세계대전(1940~1946년), 출전선수가 탑승한 항공기 사고(1961년) 등의 이유로 취소된 사례 등 3차례 뿐이다.
올해 대회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한국에선 여자 싱글 유영, 김예림(이상 수리고),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 아이스댄스 민유라-대니얼 이튼 조가 출전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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