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앙 왕(중국, 세계랭킹 18위)이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애슐리 바티(호주, 세계랭킹 2위)를 완파하고 US오픈(총상금 5천700만달러) 8강에 진출,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행을 이뤄냈다.
왕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4회전(16강)에서 바티를 맞아 1시간22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2, 6-4) 완승을 거뒀다.
왕은 이날 바티에게 6개의 서브 에이스와 22개의 위너를 허용했지만, 바티가 왕 비해 3배에 가까운 39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범했고, 9차례의 브레이크 기회를 모두 날려버리는 등 집중력에서 문제를 드러낸 탓에 승리할 수 있었다.
지난해 두 차례 바티와의 승부에서 모두 패했던 왕은 이날 승리로 바티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면서 대회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바티라는 큰 산을 넘은 왕은 경기 직후 "오늘 코트에서 정말로 집중하려 했다"며 "내가 플레이 하는 방식을 즐기려고 했고,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되돌아봤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룬 왕은 대회 7번째 우승이자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하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8위)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산 넘어 산'인 셈이다. 왕과 윌리엄스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윌리엄스는 16강전에서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22위)를 2-0으로 제압하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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