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는 ‘무주 셀렉트 : 동시대 시네아스트’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알리체 로르바케르(Alice Rohrwacher) 감독을 선택했다.
무주산골영화제의 감독 특집 프로그램 ‘무주 셀렉트 : 동시대 시네아스트’는 전 세계 동시대 영화감독 중 영화 미학의 최전선에 서 있는,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가진 감독 1인을 선택해 그의 영화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 사진=무주산골영화제 |
앞서 영국의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을 시작으로 스웨덴의 루벤 외스틀룬드, 미국의 켈리 라이카트, 브라질의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프랑스의 미아 한센-러브 감독에 이르기까지, 지난 6년간 동시대 월드시네마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감독들을 소개해왔다.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은 2011년 장편 데뷔작 ‘천상의 몸’에서 성당에서 교리 수업을 받는 한 소녀의 눈에 비친 부조리한 세계를 사실적으로 담아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이후 2014년 ‘더 원더스’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2018년 ‘행복한 라짜로’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해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에도 네 번째 장편 영화 ‘키메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장편 이외에도 명품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가 기획한 ‘미우미우 여성 이야기’ 시리즈에 참여해 단편 ‘데 드제스’(2015)를 연출한 바 있고,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단편 ‘어린 소녀들’(2022)을 연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극 단편영화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무주산골영화제 조지훈 부집행위원장이자 프로그래머는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을 “영화라는 형식에 대한 깊은 고민과 사유 속에서 가장 이탈리아적인 소재를 가장 창의적이고 환상적인 방식으로 담아내 전세계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그의 놀라운 영화들은 무주를 찾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영화적 경험과 깊은 영감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장,단편를 상영하고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페셜 토크 시간 ‘토킹시네마’도 함께 마련된다. 또, 영화제 개막에 맞춰 국내 주요 평론가들이 참여한 비평서를 발간하여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5~9일 총 5일간 무주군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