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뮤지컬 ‘종의 기원’이 오는 12월 재연의 막을 올리는 가운데, 캐스팅을 공개했다.
‘종의 기원’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한때 촉망받는 수영선수였으나 복용하던 약을 끊고 대회에 참가한 날 벌어진 사고로 수영을 포기하고 평범한 학생으로 살아가던 한유진이 어느 날 아침, 피로 물든 집안에서 처참히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고 사건의 전말을 되짚어가며 자신 내면의 본능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 사진=뷰티풀웨이 |
정유정 작가의 ‘악의 3부작’ 중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는 ‘종의 기원’은 사이코패스 한유진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스릴러 소설로 발간 당시 주요 언론과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해외 22개국에 수출되는 등 반향을 일으켰다. 뮤지컬 ‘종의 기원’은 초연 당시에도 두 명의 배우로 표현되는 한유진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 친구이자 형인 김해진과 어머니 김지원, 이모 김혜원의 관계를 통해 인간이 가진 악의 본능을 날카롭고 거침없는 시선으로 파헤치쳤다. 작품은 2년 만에 돌아오는 재연 공연에서 기존의 스토리 위에 추가된 에피소드와 넘버를 통해 인간이 가진 악의 본성을 더욱 다각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수영선수 출신의 로스쿨 지망생이자 냉정하고 잔인한 사이코패스의 본능을 가진 한유진 역에는 박규원, 유승현, 김려원, 윤승우, 기세중, 김이후, 백동현, 박상혁이 이름을 올렸고, 유진의 입양된 형이자 따뜻하고 열정 넘치는 영화학도인 김해진 역에는 노희찬, 박선영, 장보람, 박상선이 캐스팅되었다.
특히 김려원, 김이후, 장보람은 작품에서 처음 선보이는 여성 페어로 이목을 끈다.
유진의 어머니 김지원과 이모 김혜원 역에는 장이주, 강하나, 류비가 출연을 확정했다. 이들은 1인 2역을 소화하며 유진과의 심리 게임을 펼칠 예정이다. 초연에 참여했던 창작진이 재연에도 전원 함께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창작집단 LAS의 대표이자 뮤지컬 ‘유진과 유진’, ‘비밀의 화원’, ‘접변’ 등을 선보인 이기쁨이 연출을 맡고,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음악감독상, 제17회 DIMF 어워즈 아성 크리에이터상을 수상한 이성준이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초연의 공동 작곡가인 강하님 또한 이성준 작곡가와 함께 공동 작곡가로서 재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종의 기원’은 12월 29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