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장손’이 평균 스크린 수 30여 개로 3만 관객을 돌파해 화제다.
‘장손’은 개봉 50일 만에 3만 관객을 동원(KOBIS 2024.10.30 기준)하며 올해 한국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했다. 이는 개봉관 100개 미만 작품으로는 박스오피스 1위인 수치이며, 올해 개봉한 한국 독립영화 중 최소 스크린 수로 최대 관객과 만났다.
▲ 사진=인디스토리 |
지난 9월 11일 개봉한 영화는 동시기 개봉한 한국독립영화와 비교해도 턱없이 적은 스크린 수 60개로 출발해 평균 스크린 30여 개, 스크린 점유율 0.5%라는 열악한 배급 상황에 놓였지만 관객들의 꾸준한 호응과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7주 차에 3만 관객을 돌파하게 됐다.
또 ‘장손’은 9월 개봉한 한국독립영화 ‘그녀에게’, ‘딸에 대하여’, ‘해야 할 일’과 함께하는 ‘8주간의 약속’ 상영 캠페인을 통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전체 스크린 중 1%의 스크린 점유율과 관객 점유율밖에 갖지 못하는 한국독립영화들의 배급, 상영 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장손’의 오정민 감독과 각 작품의 감독들은 컬래버레이션 GV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과 더 다양한 영화가 만날 수 있도록 뜻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장손’은 별 탈 없던 보통의 한 대가족에게 드리운 고요하고도 스펙터클한 붕괴를 그린 영화로, 오정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 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 촬영상 3개 부문을 수상하고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됐다.
오 감독은 5년간의 여정을 통해 독립영화에서 보기 드문 스케일과 디테일의 프로덕션을 구현, 세대, 젠더, 계급, 이념 갈등이 충돌하는 한국 가족의 위태로운 초상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장손’은 전국 각지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