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창작 뮤지컬 ‘홍련’의 초연 시즌이 3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주연 배우들이 성료 소감을 밝혔다.
‘홍련’은 고전 소설 ‘장화홍련전’ 속 홍련이 아버지를 죽이고 남동생을 해친 죄로 저승에서 바리공주가 주관하는 재판을 받는다는 설정을 차용한 창작뮤지컬로, 홍련과 바리를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는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 사진=마틴엔터테인먼트 |
2022년 CJ스테이지업 창작 지원 사업을 통해 발굴된 ‘홍련’은 배시현 작가, 박신애 작곡가가 협업했으며, 리딩부터 함께 작품을 개발해 온 옥한나 프로듀서와 함께 이준우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김진 안무감독까지 의기투합해 초연 무대를 선보였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 국악과 록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넘버가 특징으로 꼽힌 작품은 한국형 록 뮤지컬로 주목받으며 예매처 관객 평점 9.9점(10점 만점)을 기록, 평균 객석 점유율 99.6%로 매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재판의 주인공이자 천진함 속에 죄책감과 상처를 감춘 열여섯 ‘홍련’ 역에는 한재아, 김이후, 홍나현이 분했고, 홍련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독이면서도 재판장으로서의 차분함과 의연함을 잃지 않는 ‘바리’ 역은 이아름솔, 김경민, 이지연이 맡았다.
이외 홍련이 자신의 한을 풀 수 있도록 바리를 도와 수천 번의 재판을 이어온 ‘강림’ 역의 고상호, 신창주, 이종영과 ‘월직차사’ 역의 김대현, 임태현, ‘일직차사’ 역의 신윤철, 정백선도 무대에 올랐다.
주연 배우들은 이번 ‘홍련’을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한재아는 “가정 폭력을 겪은 아이의 삶에 다가가야 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민도, 조심스러운 부분도 많았는데 홍련보다 더 많이 눈물 흘리고 아파해주시는 관객분들을 보며 위로와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경민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홍련의 이야기를 13만 번 넘게 들어준 바리의 진정성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는데 늘 빼곡히 들어찬 객석에서 함께 웃고 울어주시는 관객분들을 보며 바리의 마음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감사했다”고 전했다.
김이후는 “지난 3개월 동안 홍련이의 목소리가 될 수 있어서 기뻤고 이 작품을 통해서 또 한 번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연은 “대본을 읽자마자 ‘너무 좋다’ 했던 너무나 따뜻한 작품이었는데 많은 분들과 함께 이 따뜻함을 나눌 수 있어서 아주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마지막까지 관객분들의 사랑 속에서 공연을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인사를 전했다.
리딩 쇼케이스부터 참여했던 홍나현은 “오랜 친구를 소개하는 기분이라 많이 설레고 떨렸는데 너무나 큰 사랑을 주시고 홍련과 함께 울어주셔서 감사하다. 공연은 끝나지만 여전히 반복되는 이야기이기에 홍련과 바리를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표했다.
이아름솔은 “리딩 쇼케이스 때부터 함께한 뮤지컬 ‘홍련’의 첫 시즌을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일정상 일찍 공연을 마무리하게 되어 아쉬움도 있었지만, 결국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말하는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고받으셨기를 바란다”며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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