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WTA 파이널스(총상금 1천400만 달러)에서 '디펜딩 챔피언'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세계랭킹 8위)가 타이틀 방어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스비톨리나는 3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대회 퍼플 그룹 경기에서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5위)을 91분 만에 세트 스코어 2-1(7-5, 6-3)로 제압했다.
지난 8월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에서 할렙에 패한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 할렙에게 2연패를 당하고 있던 스비톨리나는 이로써 올해 처음으로 할렙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상대전적에서 5승4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앞서 대회 첫 경기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2위)를 꺾었던 스비톨리나는 이날 승리로 대회 2연승을 기록, 4강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이 유력해졌다.
같은 날 열린 플리스코바와 올해 US오픈 챔피언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4위)의 경기에서는 안드레스쿠가 경기중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함에 따라 플리스코바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회 1승1패를 기록한 플레스코바는 앞으로 남은 할렙과의 경기를 통해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WTA 파이널스는 한 시즌 WTA 투어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8명의 선수 만이 출전하는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8명의 출전 선수가 레드 그룹과 퍼플 그룹으로 조를 나누어 조별로 풀리그를 벌인 뒤 그룹별 상위 2명이 준결승전에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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