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하반기 첫 메이저' 한화클래식,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4 08: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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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대 상금이 걸린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22 KLPGA투어 스무 번째 대회이자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2’(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 5,200만 원)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개최된다.  총상금이 무려 14억원에 달하는 메이저 대회이다 보니 이 대회에서 수확하는 성적이 시즌 전체 상금 순위와 각종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선수들은 다른 어느 대회보다 이 대회에 대한 준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메디힐)이 팔꿈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사라진 가운데 '메이저 여왕'의 권좌를 향한 선수들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우선 지난주 131개 대회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일궈낸 한진선(카카오VX)가 2주 연속 우승과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 한진선(사진: KLPGA)
 

한진선은 “샷감과 퍼트감이 좋아서 지금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플레이하겠다. 모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샷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부담감은 내려놓고 어려운 코스를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17개 대회에 참가해 12번 톱10에 들며 대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는 한편, 상금 순위에서도 시즌 3승을 거둔 박민지(NH투자증권)을 약 5천600만 원 차로 따라붙은 유해란(다올금융그룹)도 당연히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유해란은 "요즘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다. 샷감도 좋고 퍼트감도 나쁘지 않다"며. "예전보다 많이 차분해지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판단력이 좋아진 것도 꾸준한 성적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지속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유해란(사진: KLPGA)


이어 그는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은 코스가 어려운 곳"이라며 "작년에는 러프에 빠뜨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는데 어차피 러프로 갈 공은 어떻게 해도 가더라. 올해는 거리도 늘었으니 러프로 가더라도 가까운 거리에서 샷을 하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 목표는 톱10"이라고 밝혔다. 유해란 외에 시즌 최다승(3승)자인 박민지와 시즌 2승의 조아연(22,동부건설), 박지영(한국토지신탁), 지한솔(동부건설), 정윤지(NH투자증권) 등 앞선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은 선수들이 '먹어봤던 우승맛'을 다시 맛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현경(한국토지신탁)과 김수지(동부건설), 이소미(SBI저축은행), 그리고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상금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예원(KB금융그룹)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메인 스폰서 한화큐셀 선수들의 우승 여부도 이번 대회의 관심사다.  
▲ 성유진(사진: KLPGA)
 지난 6월 롯데오픈에서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누린 성유진을 비롯해 베테랑 이정민, 김지영(등록명: 김지영2)), 허다빈 등 국내파는 물론 얼마 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홋카이도 메이지컵’에서 우승하며 통산 6승을 일궈낸 이민영(등록명: 이민영2),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치플레이 대회를 제패, LPGA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지은희도 우승 경쟁을 함께 펼치게 된다.  이민영은 “최근 우승으로 자신감이 붙었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국내 대회이고 스폰서 대회이기도 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 크다. 긴장도 많이 된다.”고 출전 소감을 밝힌 뒤 "며칠 전 이 대회 코스에서 라운드를 해봤는데 정말 어려웠다.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 폭이 좁기 때문에 티샷이 가장 중요하다.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키겠다."고 코스 공략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10대 코스에 선정되는 등 명품 코스를 자랑하는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의 진면목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코스의 이번 대회 러프 길이는 75mm에서 80mm로 올 시즌 러프가 가장 길었던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의 65mm보다 10mm 이상 길다. 참가 선수들은 “러프가 길어서 코스가 정말 어렵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내지 못하면 버디를 잡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회 10번홀은 파4홀임에도 원온 시도를 할 수 있도록 330야드의 짧은 길이로 세팅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2개 대회(2019년, 2021년)에서는 108회의 원 온 시도가 있었는데 원온을 시도한 선수의 10번홀 버디 확률은 35.2%로 시도하지 않은 선수의 버디 확률인 19.7%보다 크게 높았다. 이글 확률 또한 2.8%로 투온을 시도한 선수의 이글 확률인 0.2%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10번홀에서 원온을 노리는 선수들의 시원한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년 만에 본 대회 다승자가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본 대회 다승은 박세리가 1995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다연이 팔꿈치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이번 대회에는 역대 우승자 중에는 오지현(대방건설)과 박채윤(큐캐피탈파트너스)이 출전해 다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다연이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세운 대회 ‘4라운드 최소타 기록’과 2017년 오지현과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세운 코스레코드(65타)가 경신될지도 지켜볼 만하다.

4년 만에 이 대회에서 홀인원이 탄생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는 6번의 홀인원이 탄생했다. 가장 최근 홀인원은 2018년 최종라운드 15번홀에서 이정민이 기록했다. 

 

이밖에 장하나(BC카드)의 메이저 다섯 번째 우승 여부도 관심거리다. 

현재 K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가장 많은 메이저대회 승수를 보유한 선수는 4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장하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5승 기록을 보유한 신지애와 공동 2위에 오르게 된다. 또한 KLPGA의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의 우승컵을 수집한 유일한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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