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사진: 게티이미지=연합뉴스) |
이 대회는 고진영이 2019년 우승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간 개최되지 못했다. 따라서 고진영이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인 셈이다.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두 대회(트러스트 오브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AIG 위민스 오픈) 출전 이후 약 한 달 만의 출전이다.
스코티시 오픈 공동 71위, AIG 오픈 컷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뒤로하고 맞이하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타이틀 방어 여부 외에도 고진영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여부에도 관심이 가는 대회다.
고진영은 3년 전인 2019년 이 대회에서 나흘 내내 보기 없이 26언더파 262타를 기록, 단독 2위 니콜 라르센(덴마크, 21언더파 267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시즌 4번째 우승이었고, LPGA투어 진출 이후 6번째 우승이었다.
특히 고진영이 이룬 72홀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고진영은 당시 이 대회 노보기 우승으로 LPGA투어에서 106홀 연속 노보기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고, 시즌 다승,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었다. 고진영은 우승 당시 보여준 따뜻한 스포츠맨십으로도 화제가 됐다. 대회 마지막 날 고진영은 당시 최종 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브룩 헨더슨(캐나다), 라르센과 챔피언조에서 라운딩을 펼쳤는데 마지막 18번 홀을 앞두고 라르센에게 4타, 헨더슨에게 6타 앞서고 있었다. 우승이 확정적인 상태였던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 그린을 향해 걸어가던 중 헨더슨을 불러 같이 걸어가자고 했고, 고진영과 헨더슨은 어깨동무를 하고 사이좋게 그린을 향해 걸어갔다. 18번 홀 그린 주변에 모여있던 관중은 새로이 챔피언 등극을 앞둔 선수와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캐나다 최고의 골프 스타가 다정하게 함께 걸어오는 모습에 큰 환호를 보냈다.▲ 고진영(오른쪽)아 CP 오픈 우승을 앞둔 상황에서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과 마지막 18번 홀로 향하고 있다.(사진: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