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가수 이승기가 연인인 배우 이다인과의 결혼 발표 후 '피크타임' 제작발표회를 통해 처음 취재진 앞에 섰다.
▲ 사진 : JTBC |
[스포츠W 임가을 기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피크타임' 제작발표회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마건영 PD, 박지예 PD, 이승기, 티파니 영, 박재범, 이기광, 김성규, 심재원, 라이언전이 참석했다.
이날 이승기는 화제가 됐던 이다인과의 결혼 소식에 대해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동료, 관계자 분들이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셔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을 겪고 있는 이승기는 이에 대해 "개인적인 일"이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소속사와의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난 후 이승기의 예능 출연에도 관심이 모였다. 첫 출연 프로그램이 '피크타임'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그는 "미묘한 시기에 섭외 제안을 수락한 게 아니라, 개인적이 일이 발생하기 전부터 함께 하기로 되어 있었던 것"이라며 '피크타임'의 MC 섭외 요청을 수락한 시점부터 명확히 했다.
더불어 "'싱어게인' 제작진이기 때문에 나와 인연이 있다. 서바이벌을 하면서도 감동과 따뜻함을 놓치지 않으려는 제작진의 마음을 잘 알고 있어, 그런 신뢰로 함께 하게 됐다"고 출연 결정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요즘 많은 일을 겪고, 내면적으로 성숙하게 되면서 인생의 '피크타임'으로 갈 준비를 마친 것 같다. 지금까지 달려오기만 해서 내가 뭘 할 때 행복한 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야 조금씩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피크타임'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분쟁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나아가 그가 가발을 썼다는 사실도 이야깃거리가 됐다. 앞서 영화 '대가족'에서 스님 역을 맡아 삭발을 했던 그는 다소 긴 머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헤어스타일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승기는 "영화 촬영 이후에 활동이 있다고 하니 영화 제작진이 맞춰준 가발"이라며 "철저하게 잘 맞춰둔 세팅이다. 빛을 발해서 참 좋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기가 막히죠?"라고 물으며 유쾌하게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승기는 "개인으로서는 가장의 책임을 다하고, 연예인으로서는 음악을 시작해보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이 준비해서 하나씩 보여드릴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면 감사드리겠다"며 개인 활동 계획까지 귀띔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음악에 시동을 걸려고 한다. 최근 동료 작곡가나 프로듀서에게 의뢰를 해뒀다"며 "내년에는 데뷔 20주년이라 더 힘을 주려고 한다. 아시아에서 라이브 투어를 기획하고 있고, 앨범으로 인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