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 한화 약 557억3천만원) 여자단식 본선 1회전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속출했다.
2번 시드의 나오미 오사카(일본, 세계랭킹 2위)와 10번 시드의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11위)가 나란히 1회전에서 탈락한 것.
오사카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천적' 율리야 푸틴체바(카자흐스탄, 39위)에게 세트 스코어 0-2(6-7 2-6)로 졌다.
지난 1월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오사카는 잔디 코트 경기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금까지 32강에 오른 것이 윔블던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1회전에서 만난 푸틴체바는 지난 20일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 네이쳐 밸리 클래식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오사카에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두는 등 오사카에 2전 전승을 거두고 있던 천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오사카가 푸틴체바에 덜미를 잡힘에 따라 두 선수의 상대전적에서 푸틴체바는 3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지키게 됐다.
푸틴체바에 3연속 패배를 당하며 윔블던 첫 날 짐을 싸게 된 오사카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만하면 안 되겠느냐. 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열린 다른 1회전에서는 사발렌카가 슬로바키아의 복병 막달레나 리바리코바(139위)에 세트 스코어 0-2(2-6 4-6)로 완패했다.
지난 2017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사발렌카는 올해들어 선전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에는 클레이 코트 시즌과 잔디 코트 시즌을 지나면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 세계랭킹 11위로 10번 시드를 받았지만 결국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한편, 같은 날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37위)는 셰쑤웨이(대만, 29위)에게 0-2(2-6 2-6)로 완패했고,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44위)는 15세의 최연소 예선통과자 코리 가우프(미국, 313위)에게 패하는 등 올해 윔블던은 1회전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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