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사진: WKBL) |
▲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가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김단비는 2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친정팀'인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23분 58초를 뛰며 더블더블(1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을 기록, 팀의 94-75 대승에 기여했다.
김단비는 이로써 지난 2007년 11월 15일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신세계와의 경기에 출전해 WKBL 무대에 데뷔한 이후 515경기 만에 318승(197패)째를 기록하며 WKBL 역대 선수 개인 최다승 부분 1위에 올랐다.
김단비는 앞서 직전 경기였던 지난 19일 청주 KB스타즈전에서 317번째 승리를 수확하며 강영숙(전 우리은행, 은퇴)과 WKBL 역대 선수 개인 최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 자신을 프로 선수로 데뷔시킨 친정팀을 상대로 뜻깊은 1승을 추가하며 스스로 WKBL의 역사가 됐다.
김단비는 2007-2008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신한은행에서 뛰며 271승(186패)을 기록했고, 2022-2023시즌 우리은행 이적 이후 2시즌 만에 47승(11패)을 추가했다.
▲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사진: WKBL) |
이로써 우리은행은 WKBL 역대 감독 최다승(305승)의 주인공 위성우 감독과 더불어 선수로서 역대 최다승을 거둔 선수까지 보유하면서 WKBL 대표 명문 구단이라는 위상을 새삼 과시했다.
그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최다승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신한은행을 이기고 기록을 달성한 것이 마음이 좋지는 않지만, 최다승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시즌 막바지에 이르다 보니 조금 떨어지기도 했는데, 체력 관리를 잘하고 부상 부위를 잘 치료하면 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우리은행은 김단비 외에 박지현이 30점이 넘는 득점과 함께 더블더블(32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기록하며 김단비의 대기록 달성을 도왔고, 최이샘이 19점 5리바운드, 나윤정이 10점을 보태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부천 하나원큐가 정규리그 4위를 확정 지음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신한은행은 무릎이 좋지 않은 김소니아가 결장한 가운데 고나연이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최근 6연패와 함께 5위(7승 21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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