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32세의 베테랑 골퍼 폴라 리토(남아프리카공화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 위민스 오픈(총상금 235만 달러, 우승 상금 35만2,500 달러)에서 투어 통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리토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 골프클럽(파71 / 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 공동 2위 최혜진, 넬리 코르다(미국, 이상 18언더파 266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리토는 이번 우승으로 AIG 위민스 오픈을 제패한 애슐리 부하이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남아공 출신 우승자이자 LPGA투어를 제패한 네 번째 남아공 선수로 기록됐다. 어린 시절까지 남아공에서 자라다 10대 시절 가족 전체가 미국 플로리다로 이주한 리토는 필드 하키를 하다 부상으로 인해 15세 때 골프로 전향, 2013년 프로의 길로 들어섰다. 2016 리우 올림픽에 남아공 대표로 출전해 공동 16위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참가 자격을 갖췄지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출전하지 못했다.
▲ 폴라 리토(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2014년 LPGA투어에 데뷔한 리토는 9시즌 만인 올해 32세 3개월 25일의 연령으로 마침내 CP 위민스 오픈을 통해 첫 우승을 수확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16언더파 197타로 공동 선두였던 안나린과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나란히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쳤으나 다소 부진하며 루키 시즌 첫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최혜진은 이날 14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5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안나린은 4개의 버디를 잡아냈으나 7번 홀에서 더블 보기, 19번 홀에서 치명적인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한 타를 잃어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밀렸다.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 뉴질랜드)는 이날 하루에만 8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17언더파 267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김아림은 이날 4타를 줄이며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안나린보다 높은 단독 5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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