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사상 첫 세계선수권 2부 리그(디비전 1 그룹 A) 승격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 B(3부 리그)에서 슬로베니아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9위)은 20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은 이은지의 활약을 앞세워 슬로베니아에 4-2로 이겼다.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 5분 41초 만에 사라 콘피덴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불과 2분 45초 뒤 한수진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2피리어드 7분 29초에 이은지가 역전 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3피리어드 들어 에이스 박종아와 이은지가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4-1까지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다. 이후 슬로베니아의 콘피덴티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허용되지 않았다.
앞서 상위 랭킹 팀인 이탈리아(17위)를 연장 혈투 끝에 잡아낸 데 이어 폴란드를 4-0으로 완파한 한국은 이번 대에서 3연승(2승 1연장승)으로 승점 8을 기록,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사상 첫 세계선수권 2부 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앞으로 영국(23위), 카자흐스탄(21위) 등 하위 랭킹의 상대들과 경기를 앞두고 있어 목표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이탈리아가 승점 7로 바짝 추격하고 잇지만, 한국이 영국과 카자흐스탄을 연장전 없이 모두 잡는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한국은 21일 하루 휴식한 뒤 22일 영국, 23일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로 대회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