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모처럼 만족′ 이정은 ＂앞으로가 기대될 만큼 좋은 샷·퍼팅 많았다＂

신설 대회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단독 4위...6개월 만의 시즌 두 번째 톱5

▲ 이정은(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톱5를 기록한 '핫식스' 이정은이 모처럼 자신의 플레이와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 켄데일 코스(파72·6천51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174타를 기록,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네 번째 톱10이며,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공동 4위)에 이은 두 번째 톱5 진입이다. 직전 대회까지 5월 이후 출전한 LPGA투어 9개 대회에서 톱10은 물론 20위 이내 진입한 대회가 단 한 차례에 불과했고, 그 중 두 차례는 컷을 통과하는 데도 실패했으며, 상당수 대회에서 40위 밖의 순위로 대회를 마쳤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한 반전이다. 이정은의 이번 대회 활약은 눈부셨다. 특히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낸 2라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이정은은 18개 홀에서 14차례나 샷을 그린에 적중시켰고, 퍼팅은 23개에 불과했다. 대회 마지막 날도 비록 보기 3개가 있었지만 18개 홀에서 13차례 그린을 지키면서 언더파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 긴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멋진 유종의 미를 거둔 장면은 이정은의 돋보이는 집중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정은은 대회 직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홀 버디에 대해 "오늘 전반에 출발을 보기-보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후반에 최선을 다해서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홀에서 이렇게 큰 선물을 받고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톱5에 들었다. 그래서 굉장히 만족스럽고, 앞으로의 대회가 기대가 될 만큼 좋은 샷들이 많았고, 좋은 퍼팅도 많아서 앞으로의 대회를 즐겁게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한 만족감과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드러냈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만족감과 기대감을 드러냄으로써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는 자기암시를 하는 것으로도 읽히는 반응이다.

이정은은 12일자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43위)보다 3계단이 오른 40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