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원태민과 도우는 주연작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됐다. 하지만 영화는 본편의 스핀오프 작품이기에 쉽게 접근이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내 손끝에'는 본편의 서사 없이, 하나의 작품으로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서사가 담겼다.
원태민은 "본편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볼 수 있을 만한, 이해가 되는 서사다. 호태와 동희의 처음 시작 단계부터 나와서 충분히 몰입해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혐관(혐오관계)이라는 말을 쓰시더라. 고등학생 때부터 서사가 이어져서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다. 미술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로케가 너무 좋았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영화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스틸/넘버쓰리픽쳐스 |
BL 작품으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알리기 시작했지만, 두 사람의 탄탄한 연기 실력 덕분에 차기작으로도 대중을 만나고 있다. 도우가 연기를 넘어 연출까지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면, 원태민은 군복무 기간 연기에 흥미를 갖고 늦게 시작했음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다.
먼저 도우는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잔 1958'에서 남성훈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남성훈은 종남 경찰서의 허당기 넘치는 마내로, 매 사건마다 적극적으로 수사에 가담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
"'수사반장'이 작년 5~6월 촬영 예정이어서 사실 '내 손끝에'를 못 찍을 뻔 했다. 근데 드라마 스케줄이 밀리면서 '수사반장'을 올해 1월부터 찍었다. 기마경찰 역이었다. 말은 어릴 때 말고는 경험이 없어서 11월말부터 1월까지 승마를 엄청 연습했다. 말이랑도 친해졌는데, 드라마에서는 엉성하게 타아했고, 실제 말을 타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 대역 없었는데, 두 씬밖에 없어서 아쉬웠다."(도우)
▲영화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도우, 원태민/각 소속사 제공 |
원태민은 오는 5월 29일 웨이브, 티빙 왓챠를 통해 공개되는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에 김동수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또 올해는 뮤지컬 작품도 계속 이어진다.
원태민은 "이서진 선배님이 윤찬영 배우 몸으로 빙의해서 들어간다. 몸은 10대지만 이서진 선배님의 정신을 가진 것이다. 저는 조직의 오른팔이다. 동수파로서 윤찬영 배우와 대립을 한다. 제가 대구 출신인데 부산 사투리를 써야 했다. 억양이 완전히 달라서 부산 토박이를 찾악가서 사투리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제 본격 연기자로서 한 발씩 내딛고 있는 두 배우. 어떤 배우로 기억 되고 싶을까. 먼저 원태민은 "이름 잃어버리는 것 너무 좋다. 배우 원태민도 좋지만 그 캐릭터로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이번 작품을 보시고 저를 보면 '호태'를 떠올려주시고, '조폭고'로는 동수를 떠올려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도우는 "천천히 가더라도 평생 연기를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조급하지 않고 꾸준하게,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