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카엘라 시프린(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지난 13일 핀란드 레비에서 열린 월드컵 회전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이자 월드컵 통산 89번째 우승을 따냈던 시프린은 이로써 2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전인미답의 월드컵 통산 90승을 달성했다.
알파인 월드컵 개인 통산 90승은 역사상 남녀를 통틀어 시프린이 처음이다. 여자부 2위 기록은 지금은 은퇴한 린지 본(미국)의 82승이다.
현역 선수들 가운데는 시프린을 제외하고 40승을 넘어선 선수도 없다.
지난 3월 스웨덴 오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FIS 알파인 월드컵 최종전인 여자 회전에서 자신의 통산 87번째 알파인 월드컵 우승을 차지, 남자 최다 우승 기록이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은퇴·스웨덴, 86승)를 넘어서면서 남녀를 망라한 알파인 월드컵 개인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했던 시프린은 이로써 약 8개월 만에 사상 최초로 90승의 위업을 이뤘다.
시프린은 90승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승을 회전에서 따냈다. 남녀를 통틀어 단일 세부 종목 50승도 시프린만 달성한 기록이다.
▲ 미카엘라 시프린(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시프린은 "홈 팬들 앞에서 90승을 기록해 더욱 특별하다"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회전 5위, 대회전 13위)이 나와 다소 걱정되기도 했지만 동기 부여의 계기로 삼았다"고 돌아봤다.
미국 콜로라도주 출신으로 올해 28세(1995년생)인 시프린은 어린 시절 버몬트주의 버크 마운틴 아카데미에서 스키를 배워 16세이던 2011년 FIS 월드컵에 데뷔했다. 그리고 12년 만에 통산 254번째 출전 대회에서 세계 스키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성과를 이뤄냈다.
올 시즌 통산 90승을 거두며 알파인 월드컵 여자부 종합 랭킹 1위를 질주중인 시프린은 오는 12월 2, 3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전 경기에 출전, 승수 쌓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