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썸이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5위 자리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BNK썸은 2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67-64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올림픽 최종예선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한 BNK썸은 이날 다시 삼성생명을 잡아내면서 연승을 기록, 시즌 8승 15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5위에 자리했다.
BNK썸은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나갔다.
삼성생명은 이날 패배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로써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1,2위팀인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팀이 정규리그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한 장을 놓고 경쟁하는 혼전이 펼쳐지게 된 양상이다.
▲BNK썸 구슬(사진: WKBL) |
BNK썸의 다미리스 단타스도 17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버팀목이 됐고, 가드 안혜지 역시 내외곽에서 12점을 넣고 어시스트를 무려 8개나 연결했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 이소희는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연속 5득점을 포함해 9득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숨은 MVP'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생명은 비키 바흐가 19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김한별(12점 11리바운드)과 배혜윤(11점 10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역전패 당하는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BNK썸은 이날 2쿼터 막판 20-30까지 뒤졌으나 구슬이 쿼터 막판 연속 3점포로 단숨에 6점을 추격, 26-30으로 점수차를 좁히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BNK썸은 단타스가 3쿼터에만 13득점에 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활약을 앞세워 49-48, 한 점 차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으나 쿼터 중반 구슬이 왼쪽 눈언저리를 다쳐 벤치로 물러나고 55-61까지 리드를 허용,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BNK썸은 이후 안혜지의 3점 슛으로 따라붙은 뒤 이소희가 미들슛에 이어 3점 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63-61로 전세를 뒤집었고, 경기 종료 25초 전 노현지가 과감한 골밑 돌파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67-64를 만들었다.
BNK썸은 삼성생명의 마지막 공격에서 김한별의 3점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이 공을 구슬이 리바운드 해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