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굿파트너'는 1회부터 10회까지 차은경(장나라)과 남편 김지상(지승현)의 이혼소송이 펼쳐진다. 김지상은 아내의 로펌 비서인 최사라(한재이)와의 불륜을 저지르고도 모두 차은경의 탓으로 돌렸다. 여기에 이혼 소송 중에 딸 재희(유나)의 양육권을 주장했지만, 내연녀 최사라가 재희에게 자신의 임신 소식을 전하며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심지어 그는 내연 관계까지도 정리하며 어느 한쪽도 지키지 못하는 '하 남자'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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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승현은 전작 '고려거란전쟁'에서 '구국의 영웅' 양규 장군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바. 전작에서는 '나라'를 구한 그가, 차기작에서는 '(장)나라'를 배신, 내연녀와 결혼 사진까지 버젓이 찍는 등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열연했다. 장나라는 지승현과의 호흡 소감을 전했다.
"지승현씨가 너무 연기를 잘하셨다. 약간 김지상이라는 인물이 이해가 안될 정도로 못됐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극 초반에 차은경이 이혼 소장을 날리고 연락이 왔을 때 김지상이 '내 사무실에 CCTV라도 설치했어?'라고 할 때는 정말 킹받더라.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꼬이면 저런 사고를 하게 되는지 생각이 많아졌다."
치솟는 시청률, 화제성과 더불어 지승현을 향한 시청자들의 공분지수도 함께 상승했다. 이에 결국 지승현은 공식 사과 영상을 올리기까지 했다. 장나라는 "지승현씨가 살신성인 자세로 자신을 내던져줘서 사람들이 공분할 수 있었다. 저희도 어떡하냐, 지승현씨가 '양규 장군'으로 상반기를 강타했는데 라면서 배우, 스태프들 다 걱정했다. 근데 본인이 그냥 시작부터 다 내려놓고 막판에 사과까지 하셔서 감사하고 죄송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 '굿파트너' 장나라 "지승현, 살실성인 불륜남 연기... 다들 '양규장군' 걱정"/라원문화 |
하지만 장나라는 김지상을 향한 시청자들의 공분을 예상하고 희석시킬만한 콘텐츠도 미리 준비했다. 그는 "저희 드라마가 셋의 갈등이 최고조로 올라가면 너무 딥하게 분노한다. 그 무렵에는 뭔가 드라마가 끝났을 때 희석시킬만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소품 사진을 셋이서 한날 찍었다. 실제로 촬영현장 분위기는 좋았다(웃음). 근데 부인1, 내연녀1 조합이라 좀 남다르긴 했다"며 웃었다.
딸 재희를 연기한 유나는 전작 '유괴의 날'부터 글로벌 흥행작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어린 선자 역까지 섭렵하며 '연기 신동'으로 불리는 대세 아역배우다. 장나라는 나이는 어리지만 동료배우로서 대했다며 극찬했다.
"너무 좋은 동료였다. 어린이 느낌이 아니었다. 어떻게 하자고 얘기 안해도 너무 자연스럽게 텐션이 잘 맞았다. 평소에 얘기할 때도 어린 친구한테 얘기하기보다, 제 친구하고 얘기하듯이 대화를 나눴다. 차은경, 재희 모녀의 관계가 개선될 때 그런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그냥 장나라랑 유나 배우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친구처럼 담았다."
인터뷰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