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영(왼쪽 )트라이아웃에서 기량을 다투고 있다.(사진: WKBL) |
숙명여고 센터 문지영(183㎝)이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부산 BNK썸의 지명을 받았다.
BNK썸의 유영주 감독은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0-2021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문지영의 이름을 호명했다.
숙명여고를 졸업할 예정인 문지영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 최장신이며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계 전국남녀중고연맹전 2019년 대회에서 우수상, 2018년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3위 팀과 4~6위 팀으로 나뉘어 각 그룹에 배정된 구슬 6개 중 하나를 뽑는 식으로 추첨이 이뤄진 가운데, 사실상 50%의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을 가지고 있던 BNK는 나머지 50%의 확률을 가진 용인 삼성생명을 제치고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BNK썸 유영주 감독과 1순위 지명된 문지영(사진: WKBL) |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를 한 BNK는 원래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이 구슬 6개 중 2개로 33.3%였지만, 2019년 한채진 트레이드 당시 합의에 따라 인천 신한은행의 확률 16.7%를 더 가져갔다.
BNK가 1순위 지명권을 따낸 건 KDB생명 시절이던 2014년 드래프트에서 안혜지를 뽑은 뒤 6년 만이다.
삼성생명은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온양여고 출신 가드 조수아(172㎝)를 뽑았다.
가드인 조수아는 2017 전국남녀종별선수권 최우수상, 2017 협회장기 대회 우수상을 받은 선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된 국제농구연맹(FIBA) 16세 이하(U-16) 아시아여자선수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신한은행 이다연(19·174㎝·삼천포여고), 청주 KB 조수민(18·180㎝·화봉고), 아산 우리은행 편선우(18·181㎝·온양여고), 부천 하나원큐 이지우(21·170㎝·부산대) 순으로 1라운드에 지명됐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27명의 참가자 중 14명이 지명돼 51.8%의 선발률을 보였다.
이번 드래프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교, 대학 대회가 거의 열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사상 최초로 이틀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