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시모나 할렙(WTA 홈페이지 캡쳐) |
할렙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 달러) 대회 여자단식 3회전에서 세레나와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자매 맞대결'을 지켜봤다.
윌리엄스 자매는 명실상부 여자테니스 최고의 스타다.
동생 세레나는 통산 그랜드슬램 2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한 ‘테니스 여제’이며, 비너스 역시 그랜드슬램에서 7승을 올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할렙은 “지금은 내가 세계 1위지만 그 경기에서 진짜 세계 1위를 봤다”고 이를 지켜 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들이 경기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항상 좋다”며 “그들은 의지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며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플레이하고 있다. 게다가 세레나는 애까지 있다”고 말했다.
할렙은 이어 “그들의 경기는 스포츠계에서 대단하며 테니스계 역시 그들이 있어서 다행이다”며 "여기 나와서 게임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울 점이 많았다”며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매번 그들의 경기를 보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임신으로 지난해 1월 ‘호주 오픈’을 끝으로 시즌아웃한 세레나는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부여 받아 출산 후 첫 WTA 투어에 나섰다.
세레나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랭킹 포인트가 모두 소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레나는 시드 없이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1회전부터 쟁쟁한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특히 본선 128강부터 시작하는 BNP파리바오픈에서는 30번 시드 안에 드는 선수들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할 수 있다.
할렙은 이를 두고 “세레나가 세계랭킹 1위일 때 떠났으니 그녀가 이 대회 톱 시드를 받았어야 했다”고 피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아이를 낳는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라며 “스포츠보다도 앞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