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하루 전인 30일 목동 실내링크에서 이번 대회 공식 훈련 공개와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공식 훈련에는 여자 싱글 최다빈(수리고)을 포함해 김하늘(평촌중), 안소현(신목고), 유영(과천중) 등 일곱 명의 선수가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는 지난 7월 진행된 1차 대회에서 여자 싱글 1위부터 3위를 차지한 최다빈-김하늘-안소현이 자리했다.
대회 각오를 묻는 질문에 여자 싱글 최고의 유망주 ‘포스트 김연아’ 최다빈은 “시즌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이번 대회에 컨디션을 올리려고 노력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아직 완전히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순 없지만 노력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답했다.
최다빈(사진: 스포츠W) |
최다빈은 맞지 않는 부츠로 인한 발목 부상으로 이번 시즌 내내 고전하고 있다. 매번 신던 브랜드의 부츠가 더 이상 제작되지 않으면서 신기 시작한 새 부츠에 적응하지 못 한 것이 이유였다.
이번 2차 선발전에 집중하기 위해 ISU 피겨 그랑프리 6차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이에 최다빈은 “(부츠에) 많이 적응한 상태이고 여전히 적응 중에 있다. 이전보다 컨디션이 많이 올랐으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현재 컨디션에 대해 답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공식 훈련 때 최다빈은 발목에 아이싱을 한 채 훈련에 임했다. “시니어 그랑프리 출국 며칠 전 발목이 갑자기 심하게 부어 기권을 결정했다”고 말한 그는 “기권 후 치료에 집중해서 지금은 많이 가라앉았으나 연습이 지속되다보니 붓기가 계속 생겨 아이싱을 한다”고 답했다.
선수 생활 중 가장 컨디션이 안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그는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만큼 이번 대회 성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자 싱글 국가대표팀의 막내인 김하늘은 “모든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서 연습하고 있다. 나 역시 열심히 해서 1차 선발전에서 그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며 “2, 3차 대회도 열심히 한 만큼 모든 것이 연기에서 다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트로피 대회에서 4위를 달성하고 월요일에 귀국했다는 그는 “대회를 마친 후 돌아와서 피곤했기 때문에 조금씩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며 현재 상태에 대해 답했다.
왼쪽부터 안소현, 김하늘, 최다빈 |
최근 발이 커지며 새롭게 부츠를 맞췄다는 안소현 역시 부츠에 적응하는 시기를 겪고 있다. “사이즈가 잘 맞지 않아 복숭아뼈 아래가 아파 며칠 휴식을 취했다”는 그는 테이핑을 하고 훈련에 임하며 올림픽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진행되며, 지난 7월 진행된 1차 대회와 이번 2차 대회, 내년 1월에 치러지는 3차 대회 성적까지 합산해 상위 두 명에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부문 출전권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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