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마르티나 힝기스(WTA 인스타그램) |
힝기스는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스 복식 1회전에서 승리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찬융잔(대만, 1위)과 한 조를 이룬 힝기스는 안나 레나 그뢰네펠트(독일)- 크베타 페스츠케(체코, 20위) 조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힝기스는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은퇴하기에 완벽한 타이밍인 것 같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미 하락세에 접어든 후가 아닌 정상에 있을 때 그만두고 싶다”며 “이 이상 더 좋게 마무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슬램 통산 25승을 거둔 힝기스는 단식 5회, 여자복식 13회, 혼합복식 7회 우승을 차지하며 단·복식에서 모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힝기스는 2003년 2월 은퇴한 후 2006년에 복귀했으나 2007년 ‘윔블던’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와 다시 은퇴한 바 있다.
힝기스는 “당시 머리 한쪽 구석에서는 돌아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첫 번째는 단식이었고 그 다음이 복식이었다. 내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으로 플레이하는 다른 선수들을 보고 나 역시 그들과 똑같은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길 바랬다”고 전했다.
올해 US오픈 여자복식, 윔블던과 US오픈 혼합복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맹활약을 펼친 힝기스는 이번 시즌 WTA 투어 대회에서 9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힝기스는 4강에서 티메아 바보스(헝가리)-안드레아 흘라바치코바(체코) 조를 상대로 결승진출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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