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시모나 할렙(WTA 인스타그램) |
할렙은 7일 여자프로테니스(WTA) 인사이더 팟캐스트를 통해 “올해는 정말 힘들었지만 동시에 최고의 해였다”고 밝혔다.
할렙은 “올 초에 부상을 당했고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금 나는 파이널에 진출했고 세계 1위가 됐다”며 “내가 겪었던 모든 역경을 다 잊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저 행복한 순간을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할렙은 올해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웨스턴 앤 서던오픈’에서 단 1승이 모자라 세계 1위가 될 기회를 세 번이나 놓쳤다.
할렙은 이와 관련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프랑스 오픈 결승전이었다”며 “세계 1위가 될 수 있었던 첫 번째 기회였고 우승한다면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딸 수도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완전히 망가져버린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 훈련했다”며 “언젠가는 나도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며 경기에 임했고 열심히 테니스를 쳤다”고 전했다.
할렙은 이어 “그저 나를 믿었다”며 “내 팀과 주변 사람들 역시 힘이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할렙은 한때 안드레 애거시(미국)를 지도했던 자신의 코치 대런 카힐에게 1위 등극의 영광을 돌렸다.
그는 ”대런이 ‘계속 훈련하다 보면 너도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항상 말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할렙은 “US 오픈에서 샤라포바와 겨뤘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경기에서 진 후 대런과 얘기를 나눴는데 그가 내 서브가 ‘개떡같았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해 보았다.
그는 서브가 경기에서 진 이유라는 코치의 말에 “알겠다고 했다”며 “샤라포바를 꺾기 위해 계속 서브 훈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할렙은 “하루에 한 시간씩 매일 코트에 나가 서브 연습을 했다”며 “대런이 다칠까봐 걱정되니 그만하라고 했는데 싫다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또한 “사람들이 내가 1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며 “덕분에 큰 힘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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