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임재훈 기자]도종환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0일 강원도 평창과 강릉 등을 찾아 평창동계올림픽 일부 종목의 남북 분산 개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성화의 북한 지역 봉송 등을 제안한 것과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 주목된다.
23일 영국의 BBC에 따르면 IOC 대변인은 도 장관의 제안에 대해 “우리는 그의 아이디어를 논의하게 돼 기쁘다."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올림픽 운동은 늘 장벽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리를 놓는 일”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언급들을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장웅 북한 IOC 위원 겸 국제태권도연맹(ITF) 명예총재와 만나 두 가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웅 위원은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24일부터 막을 올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주축인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고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일본의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장 위원은 한국을 찾기 위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을 만나 도 장관의 제안에 대해 “무슨 얘기인지 우선 들어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공동개최는 (북한과 남한) 2개국이 결정할 것은 아니다. IOC 위원들이 함께 이야기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은 또 마식령 스키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을 개최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항상 문은 열려 있다”면서도 “그건(평창동계올림픽) 새로운 얘기”라고 즉답을 피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