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마드리드 오픈 공식 홈페이지 |
[스포츠W=장미선 기자]세계랭킹 9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가 60위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돌풍을 잠재웠다.
쿠즈네초바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마놀로 산타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드리드 오픈’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0(6-4, 6-0)으로 부샤드를 꺾고 승리,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쿠즈네초바는 첫 서브 성공률 71%, 첫 서브 득점률 75%로 각각 65%, 53%를 기록한 부샤드를 상당한 차이로 앞섰고 부샤드가 12개의 위너에 13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내는 동안 28개의 위너에 7개의 언포스드 에러만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강적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를 차례로 꺾고 마드리드 오픈에서 ‘승리의 돌풍’을 이어가던 부샤드는 준결승을 눈 앞에 두고 이번 여정을 마감했다.
한편, 쿠즈네초바는 샤라포바에 강도 높은 비난을 했던 부샤드와는 반대로 샤라포바의 복귀를 환영했다.
특히 부샤드가 “많은 동료 선수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는 “부샤드와 마주치지도 않았다”며 “사람들이 더는 그 일을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 라커룸에 있던 어떤 선수도 그와 관련된 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쿠즈네초바는 “논란은 이미 끝났다. 너무 많은 말들이 오갔다”며 “우리는 (샤라포바에 관해) 말하는 대신 우리의 경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그녀(샤라포바)가 돌아와 기쁘다. 그녀가 경기 하는 것이 좋고 멋진 플레이를 보여줘서 또 좋다”며 “그녀가 자신의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샤라포바를 감쌌다.
이날 승리로 쿠즈네초바는 소라나 크르스테아(루마니아)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온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또 다른 준결승 진출자 세계랭킹 8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은 라트비아 출신의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를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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