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린지 본 인스타그램 |
[스포츠W=장미선기자]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남녀 성 대결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NBC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29일 미국 알파인 디렉터 패트릭 림은 다가오는 국제스키연맹(FIS)과의 만남에서 본과 남자 스키 선수들의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해 관련 규정 조항을 바꾸는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본은 “모든 남자들이 ’그녀가 우리를 이길 순 없다’고 말하지만 ‘우리 스키계를 위해서도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도 한다”며 “나쁠 것 없지 않나”고 말했다.
“나도 내가 이기지 못하리란 걸 알지만 적어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도 가지고 싶다”며 “부디 내가 은퇴하기 전에 이가 성사됐으면 좋겠다”고 간곡한 심정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만약 이번 건의가 성사된다면 본은 2018년 11월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펼쳐지는 월드컵 대회에서 남자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본은 활강과 슈퍼 대회전이 펼쳐지는 레이크 루이스에서 총 18번 우승한 바 있다.
한편 남녀 성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한 본의 노력은 이번 처음이 아니다. 본은 앞선 2012년, 남자 선수와 대회에서 겨룰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성별이 다를 경우 같은 레이스에 참여하도록 자격을 주지 않는다”며 FIS에 의해 거절당한 적 있다.
FIS 여자대회 디렉터 아틀레 스카더는 “쇼적인 면에서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를 상대로 하는 경기를 하루 정도 잡을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대회 경쟁과는 아무런 상관 없는 일이다”며 “흥미롭지도 않다. 내 생각에 이는 의미 없는 비교일 뿐이다. 그녀가 1초 뒤지든 0.5초 앞서든 상관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다른 스포츠 경기에서 이런 종류의 문제가 언급되는 것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며 못박았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