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박종아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
[스포츠W=임재훈 기자]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네덜란드를 꺾고 세계선수권 전승 우승이라는 '작은 기적'을 연출했다.
사라 머레이(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 하키센터에서 끝난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4부 리그) 대회 최종전(5차전)에서 한수진이 혼자 두 골을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네덜란드에 2-0(0-0 1-0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슬로베니아(5-1승), 영국(3-1승), 호주(8-1승), 북한(3-0승)을 연파한 한국(세계 23위)은 세계 랭킹에서 4계단 위인 네덜란드(19위)마저 완파하고 대회 5전 전승(승점 15)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B(3부 리그)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자 세계선수권은 나라별 실력의 편차를 고려해 챔피언십 그룹(8개국), 디비전 1그룹 A, 디비전 1그룹 B, 디비전 2그룹 A, 디비전 2그룹 B(이상 6개국) 등으로 나누어 치르며 그룹 간 승강제를 시행한다. 현재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B에는 슬로바키아(14위), 라트비아(15위), 중국(16위), 카자흐스탄(18위), 이탈리아(20위), 폴란드(22위)가 속해 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히딩크' 머레이 감독은 우승 직후 "정말로 믿어지지 않는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디비전으로 올라서게 됐다. 경이적인 결과"라고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머레이 감독은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우리 대표팀이 보완할 점에 대해 "체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시간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는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최고 성적을 올린 대표팀은 오는 8월 프랑스(12위), 스위스(6위)와 친선경기를 치른 후, 9월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현지 대학 1부리그 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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