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아(사진: PB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민아(NH농협카드)가 'LPBA 뷰티'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의 돌풍을 잠재우고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의 여자프로당구(LPBA)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개인 통산 최다승 신기록(8승) 달성을 저지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아는 25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LPBA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스롱 피아비를 세트스코어 4:1(8:11 11:10 11:0 11:2 11: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민아는 이로써 지난해 6월 2023-2024시즌 LPBA투어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8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수확하면서 스롱 피아비, 사카이 아야코(일본)에 이은 시즌 세 번째 다승자가 됨과 동시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 김민아(사진: PBA) |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천만 원을 획득한 김민아는 시즌 상금 누적 6천345만 원을 기록, 스롱 피아비(6천12만 원)를 2위로 밀어내고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서며 시즌을 마감했다.
김민아는 또 이번 결승전서 애버리지 1.444를 기록, 2019-20시즌 7차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이 세운 1.379를 훌쩍 넘기며 LPBA 역대 결승전 애버리지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지난 5차투어(휴온스 챔피언십)에서 나온 김가영의 103분 우승 기록을 6분 앞당기며 결승전 최단시간 기록도 세웠다.
김민아는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급성 신우신염 안정을 받고 진통제를 복용한 채로 경기 출전을 강행, 우승을 이뤄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민아는 앞선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돌풍의 행보를 이어오던 서한솔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네 번째 결승 무대 진출이었다.
이날 1세트를 1이닝부터 뱅크샷 두 개를 곁들여 5점을 뽑아낸 스롱 피아비의 기세에 밀려 9이닝 만에 세트를 먼저 내준 김민아는 2세트 들어 스롱 피아비가 5이닝까지 공타를 범한 틈을 놓치지 않고 5:0으로 앞서나갔으나 이후 스롱 피아비가 6이닝 1점, 7이닝 5점, 8이닝 4점을 쌓는 사이 공타에 그쳐 다시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 김민아(사진: PBA) |
하지만 피아비가 마지막 1점 남기고 계속 공타가 나오자 김민아는 끈질기게 따라붙어 9-10까지 추격했고, 12이닝에 2점을 보태며 2세트를 역전승으로 장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김민아는 3세트 들어 2:0으로 앞선 3이닝부터 5이닝까지 연달아 뱅크샷을 꽂으며 1점도 얻지 못한 피아비를 11-0으로 제압, 전세를 뒤집었고, 4세트에서도 2:2로 맞선 4이닝에 하이런 9점을 쓸어담으며 그대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5세트 들어 김민아는 스롱 피아비 저항에 5이닝까지 3-6으로 뒤졌으나 뱅크샷과 정교한 옆돌리기 등을 묶어 연속 6점을 올려 9-6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고, 10:7로 앞선 상황에서 스롱 피아비가 7이닝 공격에서 공타를 범하자 곧바로 다음 공격에서 옆돌리기에 성공, 짜릿한 역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아는 “급성 신우신염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 많이 힘들었는데, 회복이 잘 돼 우승할 수 있었다. 이제 통산 3승을 했으니, 앞으로 다승을 이룬 선수들의 뒤를 빨리 쫓아 다승 경쟁에도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과 목표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PQ라운드에서 한수아를 상대로 2.273을 기록한 서한솔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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