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 숙인 카밀라 발리예바(사진: 연합뉴스) |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31점, 예술점수(PCS) 70.62점으로 141.93점을 받아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25명의 선수 가운데 5위에 자리했다.
지난 15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82.16점으로 선두에 나섰던 발리예바는 프리 스케이팅의 부진으로 총점 224.09점을 기록, 메달권 밖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앞서 쇼트 프로그램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쏟았던 발리예바는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연기 초반부터 점프 실수를 계속한 끝에 연기를 마쳤고, 결국 다시 고개를 숙인채 눈물을 쏟았다.
발리예바의 부진 속에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총점 255.95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251.7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총점 233.13점을 받은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 속에 어부지리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한국의 유영, 김예림(이상 수리고)은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동반 톱10을 이뤄냈다.
유영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 총점 142.75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70.34점)와의 합산 총점에서 213.09점을 기록, 6위에 올랐다.
유영은 이로써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로서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김예림은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134.85점을 받아 총점 202.63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