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세계랭킹 3위)가 2년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네이쳐 밸리 인터내셔널'(총 상금 99만8천712달러) 정상에 오르며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2번 시드의 플리스코바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4번 시드의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5위)를 상대로 71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1, 6-4)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플리스코바는 이로써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기록, 다승 부문에서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 우승 전망을 밝혔다.
플리스코바는 이날 첫 세트에서 세 차례나 케르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1로 세트를 선취한 데 이어 2세트 들어서도 케르버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간 끝에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플리스코바는 특히 시속 180km에 육박하는 강력한 서브로 서브 에이스를 7개나 잡아냈고, 스트로크 싸움에서도 케르버를 힘과 스피드에서 모두 압도했다.
반면, 이날 한 쪽 다리에 테이핑을 하고 나온 케르버는 이날 서브와 스트로크에서 모두 플리스코바에 파워와 스피드, 정확도 면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중요한 고비에서 세 차례 결정적인 더블폴트를 범하는 등 집중력에도 문제를 드러내면서 시즌 첫 우승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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