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두며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 타수에서 1위를 질주중인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 ‘2023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2억2천500만원)에서 '죽음의 조'로 불리던 조편성을 극복하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박지영은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천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6조 3차전에서 올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최은우(아마노코리아)와 비겨 조별예선 전적 2승1무로 6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대회 조 추첨식에서 올 시즌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 명(이다연, 최은우)의 선수를 뽑아 스스로 '죽음의 조'을 만들었던 박지영은 대회 첫 날 이 대회 첫 출전자인 배수연을 잡아낸 데 이어 2차전에서는 손목 부상을 당한 이다연(메디힐)에 부전승을 거두고 2승을 확보했고, 이날 최은우와 비기면서 '죽음의 조'에서 생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조별예선 탈락의 고배를 들었던 박지영은 이로써 2년 만에 16강에 진출, 이 대회에서 거준 자신의 최고 성적(9위)을 넘어설 기회를 얻었다. 박지영은 "최은우 선수가 최근 우승하기도 했고, 워낙 쇼트게임이 좋은 선수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던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16강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발혔다. 이어 그는 "매번 매치플레이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샷감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샷감도 괜찮아 좋은 성적이 나고 있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만 잘 받쳐준다면 이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지영은 16강전에서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을 상대한다. 박현경은 예선 11조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두고 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현경은 이 대회 첫 출전이었던 지난 2021년 8강 진출을 이뤘고, 최종 성적 5위를 기록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