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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연(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 대회인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 이하 WEMIX 챔피언십) 첫 날 무려 5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21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정슬기(휴온스), 배수연(비비안), 한진선(카카오VX), 박지영, 임희정(이상 한국토지신탁) 등 5명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 메이저 대회였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약 18개월 만에 톱5에 올랐던 정슬기는 시즌 막판 생애 첫 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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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슬기(사진: KLPGA) |
정슬기는 경기 직후 "오늘 바람을 이용하는 샷을 잘 구사해서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며 "(알펜시아 코스가) 쉽지 않은 코스라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돌아가야 할 홀에서는 돌아가고 (그냥) 가야 할 홀은 가는 공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규 투어 풀시드를 가지고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배수연은 "사실 오늘 바람이 너무 불어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퍼트가 잘됐다. 흠잡을 데 없는 하루였다"며 "남은 이틀도 마음 편하게 치려고 노력할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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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선(사진: KLPGA) |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룬 이후 매 대회 우승권에서 경기를 펼치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한진선은 이번 대회에서도 첫 날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다승 가능성을 밝혔다. 한진선은 "오늘 바람도 많이 불었고, 그린도 까다로와서 적응하는 데 힘들었던 것 같다"고 돌아본 뒤 남은 경기에 대해 "그린이 소프트해서 핀을 좀 더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감하게 공략하겠다"고 코스 공략에 대한 구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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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사진: KLPGA) |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 이후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쳐온 박지영과 6월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5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교통사고 후유증이 무색한 활약을 펼친 임희정은 이날 나란히 공동 서두에 오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됐다. 박지영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샷 감이 있어서 무리 없이 플레이 할 수 있었고, 지난주 보다는 퍼팅이 잘 됐다"고 돌아본 뒤 남은 경기에 대해서는 "단순하지만 영리하게 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즌 초반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저 또한 욕심이 굉장히 났었고 올해 유난히 계속 흐름이 좋다 보니까 점점 또 욕심도 나고 저 혼자 스스로 되게 압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게 하반기 들어 제 자신을 힘들게 만들었던 것 같아서 이번 대회 때는 후회 없이 즐겁게 좀 쳐보자고 생각하고 최대한 웃으면서 치려고 했었는데 그게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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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희정(사진: KLPGA) |
임희정은 "오늘 바람이 많이 불고 코스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다 보니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플레이를 하는데 몰입이 되기보다는 흐름이 중간중간 끊기면서 초반에 조금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도 태백 출신으로 강원도에서 열리는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임희정은 "이번 대회도 강원도에서 하는 대회다 보니 정말 우승하고 싶다. 남은 이틀 전략적으로 잘 임해야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쇼트아이언이 장기인데 올해는 날카로운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렸다. 그런데 조금씩 쇼트아이언 감이 돌아오고 있어서 버디 확률이 높아졌다. 중간중간 위기만 잘 넘겨준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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