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BNK 감독 취임식에서 박정은 신임 BNK 감독(가운데)과 이번 시즌 코치진으로 선정된 변연하 코치(왼쪽), 김영화 코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BNK썸)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새 사령탑에 선임된 박정은(44) 감독이 "제가 현역 시절 갖고 있던 우승 DNA를 우리 선수들에게 전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정은 감독은 18일 BNK의 제2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계약 기간 2년에 변연하, 김영화 코치와 함께하게 된 박정은 감독은 이날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취임식을 통해 "제 고향인 부산의 감독으로 불러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책임감을 갖고 우리 선수들이 팬 여러분께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제 꿈이 프로 감독이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정신이 없었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이렇게 취임식에 앉아 있으니 실감이 조금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생명에서 2013년까지 선수로 뛰며 베스트 5에 10차례나 선정되는 등 국가대표 '부동의 포워드'로 맹활약했다.
탁월한 경기력과 우아한 플레이 스타일 덕에 '명품 포워드'로 불린 박정은은 "우리 선수들은 열정이 넘치고 잠재력도 풍부하다"며 "항상 가능성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팬 여러분께 이기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감독이 현역 시절 뛰었던 '친정팀' 삼성생명은 15일 끝난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KB를 3승 2패로 꺾고 우승,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바로 이 2006년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은 박정은 감독의 활약을 앞세워 정상까지 올랐다.
박 감독은 "그 15년 전에 우승했던 저의 우승 DNA가 BNK 선수단에 그대로 전파되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명품 포워드'라는 별명에 대해 "제가 스피드나 운동 신경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그런 노하우나 경험을 선수들에게 다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2020-2021시즌 5승 25패로 최하위에 처진 팀이 2021-2022시즌 15승 이상을 달성하면 팬 초청 이벤트를 열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애장품도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박 감독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조직력을 단단히 하고 열정으로 하나 되는 '원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의 남편인 인기 탤런트 한상진 씨도 소문난 '농구광'이다.
박 감독은 "남편도 (부산으로 가는) 짐을 쌌다"며 "부산 농구 부흥을 위해 저희 부부가 부산으로 함께 가기로 했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