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사진: WKBL) |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스타즈와의 시즌 첫 여자 프로농구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홈팀 KB스타즈와의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정은과 르샨다 그레이가 내외곽을 책임져준 데 힘입어 카일라 쏜튼이 침묵한 KB스타즈에 89-65, 24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용인 삼성생명과의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린 반면 개막 이후 3연스을 달리던 KB스타즈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우리은행은 이날 2점슛 성공률 62%로 44%에 그친 KB스타즈에 앞섰고,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8%(11/23)에 달하면서 17%에 그친 KB스타즈를 압도했다.
우리은행의 김정은은 7차례 3점슛 시도 가운데 6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슈팅 감각을 자랑하며 26점을 넣었고, 그레이는 골밑과 미들 레인지에서 23점을 꽂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김소니아(15점 10리바운드)와 박혜진(11점 12 어시스트)도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신예 슈터 나윤정도 고비때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을 성공시키는 등 8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혼자 28점 11리바운드를 올리는 고군분투를 펼친 가운데 강아정과 심성영이 나란히 12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으나 쏜튼이 김정은의 효과적인 수비에 5점에 묶인 부분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는 전반 1쿼터와 2쿼터에서 ‘극과 극’의 상황이 펼쳐졌다.
1쿼터에서 우리은행이 그레이, 김정은(이상 7점), 김소니아(6점), 박혜진(5점)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25점을 올린 반면, KB스타즈는 경기 시작 5분여 동안 단 한 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가 쏜튼의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린 이후 10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25-11, 우리은행의 14점 차 리드로 1쿼터가 마무리 됐다.
반면 국내 선수만 뛴 2쿼터에서는 KB스타즈의 맹렬한 추격전이 펼쳐졌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골밑을 장악하고 골밑슛과 자유투로 무려 16점을 올린 가운데 강아정, 심성영의 외곽포가 더해지면서 한때 전세를 뒤집기도 했으나 김정은과 김소니아의 3점포로 응수한 우리은행이 43-42, 한 점을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2쿼터에서 KB스타즈가 31점을 올린 반면 우리은행은 18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프타임을 마치고 맞이한 3쿼터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그레이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사진: WKBL) |
KB스타즈가 강아정의 미들슛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우리은행의 그레이와 김정은이 내외곽에서 착실히 득점을 올린 반면 KB스타즈는 강아정과 박지수 만이 득점에 를 압도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졌고, 3쿼터 종료 54.5초를 남긴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63-48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쿼터 종료 직전 박혜진의 하프라인 버저비터까지 터져나오면서 우리은행이 66-48, 18점 앞선 채 쿼터를 마무리, 승리를 예약했다.
4쿼터 들어서도 우리은행은 그레이가 골밑을 장악한 데다 나윤정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75-56까지 달아났고, 경기 막판으로 가면서 더욱 더 점수차를 벌린 끝에 예상을 뛰어넘는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