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생(만 17세)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 세계랭킹 51위)가 전 세계랭킹 1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3위)를 꺾고 2000년 이후 출생자로서 남여 선수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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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아니시모바(사진; 프랑스오픈 SNS) |
아니시모바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 302만 9천29달러, 한화 약 237억원)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할렙을 상대로 단 68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2, 6-4)으로 완파,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16강에 오르며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자 2000년대 이후 출생한 남녀 선수 중 최초로 그랜드슬램 16강에 오른 선수가 됐던 아니시모바는 그로부터 약 5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 오픈 4강 진출을 이뤄냄으로써 남녀 선수를 통틀어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 중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아니시모바는 특히 이날 할렙을 상대로 무실 세트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해 이번 대회 본선에서 치른 5경기를 모두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는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니시모바는 1세트 게임 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할렙의 서브 게임에서 할렙의 결정적인 더블 폴트에 편승해 브레이크에 성공, 4-2로 앞서나갔고, 5-2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할렙의 서브 게임에서는 스트로크로 핳헵을 압도하며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서도 할렙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0으로 앞서나간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0, 4-1까지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으나 이후 집중력이 살아난 할렙에게 내리 3게임을 빼앗겨 게임 스코어 4-4 동점이 되면서 위기를 맞는가 했다. 하지만 아니시모바는 자신의 서브 게임이던 9번째 게임을 침착하게 잡아낸 뒤 이어진 할렙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단숨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할렙은 30-30으로 팽팽히 맞선 10번째 게임에서 또 다시 치명적인 더블 폴트를 범하며 흔들렸고, 브레이크 포인트이자 이날 경기의 매치 포인트를 맞은 아니시모바는 몇 차례 랠리 끝에 할렙의 라켓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멋진 위너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할렙은 이날 모두 두 차례 더블 폴트를 범했는데 이 두 개의 더블 폴트가 결과적으로 경기를 잃는 치명타로 작용하고 말았다.
아니시모바는 애슐리 바티(호주, 8위)를 상대로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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