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딸' 박현경, 중간 합계 24점 '공동 2위 → 단독 2위'
배소현,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로 59계단 수직상승 '공동 9위'
▲ 이예원(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질주중인 루키 이예원(KB금융그룹)이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둘째 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예원은 14일 전라북도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무려 8개의 버디를 잡아낸 반면 보기는 한 개로 막아 15점을 획득, 중간 합계 27점으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2위 박현경(한국토지신탁, 24점)과는 3타 차. 지난 달 출전한 K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과 한 차례 3위를 차지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루키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시 한 번 맞았다. 이예원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초반에 버디 많이 하려고 나가기 전부터 생각했다."며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의 대부분의 대회가 진행되는 방식인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일반 스테이블포드보다 가점을 크게 높인 경기 방식으로,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이예원은 이날 버디 18개로 16점을 얻었고, 보기 한 개로 1점을 잃었다. 신인으로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경기를 처음 치르고 있는 이예원은 "처음이라 기대 많이 했다. 버디를 많이 해야 하는 방식의 게임이라 재밌는 것 같다."고 느낌을 전했다.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의 기회를 맞은 이예원은 "시즌 초에만 해도 우승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가까워졌다고 느껴지면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예원이 대회 둘째 날 선두로 치고나온 가운데 전날 공동 2우에 올랐던 박현경은 이날 버디 5개(보기 1개)로 9점을 보태 중간 합계 24점을 기록하며 단독 2위가 됐다. 이틀 연속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이자 스폰서 개최 대회 우승 가능성을 이어간 박현경은 "오늘 첫 홀부터 중장거리 퍼트가 들어가 주면서, 어제만큼의 포인트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가 됐다. 중간중간 흐름이 끊기면서 어제만큼의 포인트를 못 쌓은 아쉬움이 좀 있는데, 그래도 100퍼센트 만족은 아니지만 만족하는 하루다. 내일부터가 진짜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배소현(DS이엘씨)은 이날 8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15점을 올려 단독 선두로 나선 이예원과 같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 전날보다 순위를 무려 59계단이나 끌어올린 공동 9위에 자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기 직후 "어제 샷과 퍼트가 잘 안 풀려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연습 한 덕분인지 오늘은 샷과 퍼트 모두 다 잘 됐고, 흐름이 좋아지면서 높은 스코어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남은 이틀의 경기에 대해 "티 샷을 안정감 있게 하면서. 짧은 파5 홀에서 스코어를 모으는 전략으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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