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사진: AP=연합뉴스) |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고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싶다.
오는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고진영이 다소 이색적이고 철학적(?)인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후반부 손목 부상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고, 올 시즌 개막전에도 손목 부상 회복 상태가 완전치 못하다는 이유로 불참했던 고진영은 지난 달 26일 태국에서 열린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 시즌 처음으로 출전해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을 포함해 8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공동 6위를 차지, 7개월 만에 톱10 진입을 이뤘다. 부상 후유증으로 LPGA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부진'이라는 단어가 따라붙었던 고진영은 혼다 타일랜드에서 확실한 부활의 조짐을 보인 만큼 이번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진영은 LPGA와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에 참가하는 마음가짐에 특별히 다른 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없다.(웃음) 똑같다. 그냥 똑같은 대회를 치른다고 생각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의 좋은 흐름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싶다고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대로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고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냥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게 선수생활 하면서 가장 필요한 주제이지 않을까 싶다."고 타이틀 방어 등의 성적에 초연한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