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길리(사진: ISU 소셜미디어 캡처) |
김길리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9초246의 기록으로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1분29초319),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폴란드·1분29초399)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스 초반 가장 뒤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체력을 비축한 김길리는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 앞서가던 4명의 경쟁자들을 차례로 제치고 가장 먼저 자신의 스케이트 날을 결승선에 통과시켰다.
이로써 이번 시즌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김길리는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 월드컵 종합 랭킹에서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885점)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김길리는 레이스를 마친 뒤 ISU와 인터뷰에서 "(종합 우승 선수에게 수여하는 트로피) 크리스털 글로브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이 지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힘을 쏟아낸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시리즈는 5차 대회와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펼쳐지는 6차 대회로 마무리된다.
김길리는 같은 날 열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 이소연(스포츠토토), 동명이인 선수 박지원(전북도청), 서휘민(고려대)과 함께 출전해 2위로 결승 진출을 일궈냈고,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와 함께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