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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최혜진과 지은희, 신지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조별 예선을 통과,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최혜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6천777야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리젯 살라스(미국)에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오수현(호주)에게 5홀 차 대승을 거두고, 2차전에서 아디티 아쇼크(인도)를 3홀 차로 제압한 최혜진은 이로써 예선 3연승을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최혜진은 "매치 형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할수록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파악하면서 점점 더 좋아진다"며 "오늘 위기도 있었으나 끝까지 잘 버티고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조별예선 2연승을 달렸던 지은희는 이날 1승 1무이던 켈리 탄(말레이시아)을 상대로 16번 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가다 17∼18번 홀을 내리 따내며 극적으로 비겼다. 이로써 2승1무가 된 지은희 역시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행을 확정했다. 지은희는 "밀리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이니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했다. 캐디가 정신적으로 크게 도움을 줬다"며 "마지막 홀에서 드라마가 만들어졌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최혜진과 지은희는 16강전에서 만나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전날까지 역시 2연승을 달렸던 신지은은 강혜지와 접전 끝에 비겨 2승 1무로 조 1위에 올랐다.
신지은은 "더위에 확실히 체력이 달린다. 다른 선수들도 다 같은 조건이니 정신력으로 버텨야 할 것 같다"면서 "샷을 더 다듬어서 자신 있게 치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지은은 애니 박(미국)과 16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열리는 대회다.
2017년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후 LPGA 투어에서는 한동안 매치플레이 대회가 열리지 않다가 지난해 이 대회로 부활했다.
총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초반 사흘 동안 한 차례씩 맞붙는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 이후에는 단판 승부로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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