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조소현(사진: 대한축구협회)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3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조소현(토트넘)과 손화연(인천 현대제철)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필리핀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한국은 점유율 75%에 슈팅 수는 15-9, 유효 슈팅은 7-0으로 앞서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한국은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1975년 시작한 여자 아시안컵에 한국은 1991년부터 출전, 이전까진 2003년의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 편성돼 무패(2승 1무)의 전적과 함께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지난달 30일 열린 8강전에서 우승 후보 호주를 1-0으로 꺾고 준결승행 티켓과 함께 2023 호주·뉴질랜드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날 준결승에선 전반 4분 만에 조소현이 선제 헤딩 결승골을 뽑아낸 데 이어 30분 뒤인 전반 34분 손화연의 추가 골이 이어지면서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의 주인공인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은 앞선 호주와의 8강전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을 범하면 가슴에 쌓였던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다.
한국은 중국과 '디펜딩 챔피언' 일본의 준결승 승자를 상대로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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