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인 가수 로제와 팝 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AP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 8위로 첫 진입했다. 미국 빌보드는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파트'가 빌리 아일리시의 '버즈 오브 어 페더'(Birds Of A Feather·3위), 사브리나 카펜터의 '에스프레소'(Espresso·5위) 등 쟁쟁한 노래와 함께 '톱 10'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곡은 로제가 오는 12월 솔로 정규 1집 '로지'(rosie)의 발표에 앞서 먼저 공개한 싱글이다.
'핫 100'은 미국 빌보드의 많은 차트 가운데 정점에 있는 메인 차트로, 스트리밍 데이터와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가 산출된다.
빌보드에 따르면 로제와 마스의 '아파트'는 차트 집계 기간 스트리밍 2천500만, 에어플레이 320만, 판매량 1만4천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K팝 여성 아티스트의 종전 '핫 100' 최고 순위는 지난 2020년 로제가 소속된 블랙핑크가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이 기록한 13위였다.
로제는 이로써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로서 작성했던 종전 K팝 여성 아티스트 '핫 100' 기록을 4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서 발표한 '아파트'를 통해 갈아치우게됐다.
범위를 K팝 솔로 여성 아티스트로만 한정한다면 종전 '핫100' 최고 순위는 지난해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위켄드·릴리 로즈 뎁과 협업한 미국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 OST '원 오브 더 걸스'(One Of The Girls)로 기록한 51위였다. 2021년 로제의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와 올해 발표된 리사의 '록스타'(ROCKSTAR)는 각각 70위였다.
로제는 또한 방탄소년단·지민·정국(1위), 싸이(2위)에 이어 K팝 가수 가운데 '핫 100'에서 '톱 10'에 진입한 다섯 번째 가수로 기록됐다. '아파트'는 또한 이날 함께 발표된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글로벌 200' 차트에서도 모두 1위를 석권했다.
앞서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최근 4위로 처음 진입하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파트'는 이 밖에도 발매 후 미국 스포티파이 1위,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 QQ뮤직 1위, 전 세계 40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등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 플랫폼의 실시간·일간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로제와 마스가 함께 출연한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에 1억뷰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 현재 1억8천만뷰를 기록, 2억뷰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빌보드 '핫 100' 8위 데뷔 소식을 접한 로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이건 미쳤다"며 이건 내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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