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슈잉·이가영,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R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
허다빈, 한 타 차 3위로 챔피언조 합류...디펜딩 챔피언 박민지 공동 4위 '2연패 사정권'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중국 국적의 루키 리슈잉(LI Shuying, CJ)과 이가영(NH투자증권)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둘째 날 공동 선두에 나서며 대회 최종일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리슈잉은 24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홀인원 한 개에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가영은 버디 5개 보기 한 개로 4타를 줄였다. 이로써 리슈잉과 이가영은 나란히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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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슈잉(사진: KLPGA) |
리슈잉은 이날 4번 홀(파3)에서 KLPGA투어 데뷔 첫 홀인원이자 2023시즌 KLPGA투어 12호 홀인원을 잡아내며 전반 9개홀에서만 홀인원을 포함해 6타를 줄인 뒤 후반 라운드에서는 한 타를 잃었다. 전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의 자신의 루키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작성한 리슈잉은 이날 2라운드에서도 전날과 같은 스코어를 적어내며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조 탑승 티켓을 따냈다. KLPGA 사상 최초로 국내 선수들과 동일한 루트를 통해 데뷔한 외국인 선수인 리슈잉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외국인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한 지난해 2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탄생하는 외국인 챔피언이 된다. 리슈잉은 경기 직후 "날씨가 너무 좋다 보니까 (샷) 비거리가 조금 더 나가는 것 같아서 잡는 클럽이 웨지 위주였던 것 같다"며 "웨지로 핀 주위에 갖다 놓고 그러면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복기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번 대회 이번 대회 나오면서 챔피언조에 가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다."며 "아무래도 아카데미 동생이랑 나오다 보니까 '예선 통과만 해도 우리는 잘한 거다' 이랬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성적을 성적으로 가고 있어서 내일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최대한 즐겁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데뷔 첫 챔피언조 플레이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전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자신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스코어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랐던 이가영은 이날 4타를 줄이며 순위를 공동 1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오랜만에 챔피언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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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영(사진: KLPGA) |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했던 이가영은 이로써 약 8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특히 이가영이 첫 승을 거뒀던 지난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였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 대회에서 수확하는 첫 우승이 된다. 이가영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의 대회 첫 우승과 관련, "욕심난다. 계속 잘 안되다가 처음 잘된 대회라서 더 욕심이 난다."며 "버디를 최대한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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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다빈(사진: KLPGA) |
전날 1라운드에서 자신의 정규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에 해당하는 7언더파 65타의 스코어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나섰던 허다빈(한화큐셀)은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단독 3위로 대회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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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지(사진: KLPGA) |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 통산 5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이날 기막힌 '칩인 버디' 2개를 포함해 7개의 버디를 잡아낸 반면, 보기는 한 개로 막아 이날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이틀간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전날(공동 25위)보다 순위를 21계단이나 끌어올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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