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썸 이소희 4쿼터에만 12점...경기 종료 5분 남기고 전세 역전
▲ 창단 첫 PO 승리를 거둔 BNK썸(사진: WKBL) |
BNK썸의 박정은 감독은 친정팀인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여성 감독 최초의 PO 승리를 따냈다.
BNK썸은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삼성생명에 66-56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을 제외하고 경기 내내 삼성생명에 끌려가는 경기를 펼친 BNK썸은 4쿼터 3분여를 지나면서 역전극을 써내려갔다. 44-48로 리드 당한 가운데 4쿼터를 맞은 BNK썸은 경기 종료 7분 8초 전 이소희의 3점슛으로 50-52, 두 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삼성생명이 배혜윤의 골밑 돌파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자 이소희가 측면 미들슛과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 55초 전 한엄지의 자유투로 전세를 뒤집은 BNK썸은 40초 뒤 이소희의 통렬한 3점슛이 림을 통과,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BNK썸 이소희(사진: WKBL) |
이소희(15점 8리바운드)는 이날 기록한 15점 가운데 12점을 4쿼터에 쓸어담으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고, 김한별(16점·8리바운드), 진안(15점·7리바운드), 안혜지(9점 9어시스트) 등 주축 선수들도 제몫을 했다.
BNK썸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9년 팀 창단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박정은 BNK썸 감독 역시 WKBL 사상 최초로 PO에서 승리한 여성 감독으로 기록됐다.
▲ BNK썸 박정은 감독(사진: WKBL) |
박정은 감독은 1997년 WKBL 출범 이후 유영주, 조혜진, 이옥자 감독에 이은 네 번째 여성 감독으로 지난 시즌 처음으로 팀을 PO에 올려놓은 여성 감독으로 기록된 바 있다.
이로써 PO에선 먼저 1승을 거둔 BNK는 14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이기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부터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85.1%(47회 중 40회)다.
정규리그에서 키아나 스미스, 윤예빈, 이주연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3위로 시즌을 마감한 삼성생명은 이날 배혜윤(18점)과 강유림(16점)이 분전했지만 10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한 극심한 외곽포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