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달성하는 역사를 쓰며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LB 사무국이 22일(한국시간) 발표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MVP 투표 결과에 따르면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독식 '만장일치 MVP'에 등극했다.LA에인절스에서 뛴 2021년과 2023년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키며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올랐던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던 올해는 타자의 기록 만으로 MVP에 오르는 괴력을 과시했다.
오타니의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6이다. 홈런, 타점, OPS는 NL 1위고, 타율, 안타(197개), 도루는 2위다.
투타를 겸업하는 '이도류'로 명성을 얻은 선수지만 올 시즌 타자 기록 만으로 만장일치 MVP에 등극한 오타니는 내년 다시 투타를 겸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VP 수상 후 오타니는 MLB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투수로 나설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 면에서 만회하려고 했다"며 "타자 기록만으로 MVP를 수상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시즌 시작부터 투타겸업을 하는 게 현재의 목표"라며 "이번 시즌이 끝나고 어깨 수술을 받아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일단 개막전부터 투수와 타자로 뛰는 걸 목표로 비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내년 3월 19∼20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