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16억원) 첫 날 정윤지(NH투자증권), 정슬기(휴온스), 송가은(MG새마을금고) 등 3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들은 6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 블루헤런 골프클럽(72/ 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 김새로미(대열보일러), 박지영(한국토지신탁, 이상 2언더파 70타)에 한 타 앞선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친 뒤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낸 정윤지는 경기 직후 인타뷰에서 "전반에 온탕 냉탕을 왔다 갔다 했는데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쁜 하루"라고 소감을 밝힌 뒤 남은 경기에 대해 "페어웨이 안착률에 신경을 써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이룬 정윤지는 생애 첫 메지어 대회 우승에 대해 "당연히 욕심 난다"고 밝힌 뒤 "오늘 저녁에 숙소에서 퍼트 리듬감을 조금 익히고 샷도 오늘 약간 좀 좀 흔들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다시 다잡고 내일을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정슬기(사진: KLPGA)
이날 유일하게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만 3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나선 정슬기는 "운도 좀 좋았던 것 같고 코스 공략하는 데 좀 어려운 홀들을 잘 돌아가려고 해서 파 세이브를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항상 플레이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먹혔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남은 사흘간의 경기에 대해 "오늘 했던 것처럼 돌아가야 할 때 돌아가고 조금 공격적으로 칠 수 있는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칠 수 있는 그런 전략들을 계속 꾸준히 실천할 생각으로 경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보하우스디 오픈 우승자로서, 최근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의 고배를 들며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오다가 이번 대회 첫 날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로 모처럼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송가은은 "요새 흐름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잘 쳐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 송가은(사진: KLPGA)
이어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아이언 샷도 제가 생각한 대로 잘 간 것 같고 또 퍼터도 그렇게 큰 미스 없이 잘 해서 좋은 성적이 났던 것 같다."고 돌아본 뒤 "내일도 우선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할 것 같고 샷을 좀 더 정교하게 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가은은 최근 좋지 않은 흐름 속에 있었던 원인에 대해 "우선 전체적으로 좀 잘 안 됐던 것 같다. 샷도 좀 잘 안 되고 잘 원래 자신 있던 퍼터도 잘 안 돼서 계속 안 좋은 성적이 있었던 것 같다. (심리적으로도) 계속 안 되다 보니까 '빨리 잘하고 싶다.' 이런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대회 목표를 톱10으로 잡은 송가은은 "골프가 하루가 다르니까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치겠다."며 "안 되는 흐름을 끊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큰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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