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니아(사진: WKBL) |
김소니아는 1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KB국민은행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6점 13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71-68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김소니아가 기록한 26점은 자신의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5점 넘어서는 새로운 '커리어 하이' 득점 기록이다.
김소니아는 이날 족저근막염에 시달리는 팀의 에이스 박혜진이 1쿼터 초반 경기에서 이탈한 뒤 KB스타즈의 최장신 센터 박지수를 수비해 가며 최다 득점을 올렸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박지수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시도하는 야투와 박지수의 블록슛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골밑 돌파로 연이어 득점을 만들어 냈고, 수비에서는 박지수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철저히 차단하고 자신보다 20cm나 키가 큰 박지수를 상대로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수비에서도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경기 직후 김소니아를 언급하며 박혜진의 공백을 김소니아가 잘 메워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룸에서 김소니아는 '모두를 놀라게 하겠다'고 했던 인터뷰를 상기시켜 주자 "사실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우리가 이길 거라 생각을 안 하신 것 같다. 그래서 놀래켜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혜진이 1쿼터 초반 교체되어 경기에서 이탈했을 때 경기를 지켜보던 기자들이 KB스타즈가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임을 의식한 말이었다.
김소니아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한 데 대해 "사실 커리어 하이를 해서 기분은 좋지만 개인 성적을 크게 생각하고 뛰고 뛰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냥 열심히 뛰어보자는 생각으로 뛰었고, 중간에 박혜진이 안좋아서 나왔는데 박혜진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뛰었다."고 말했다.
김소니아는 이날 박지수를 효과적으로 수비했지만 3쿼터 초반 4반칙에 걸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박지수를 수비하는 데 대해 김소니아는 "일단 (공을) 못 잡게 그리고 몸 싸움 많이 해야 하는데 룰이 바뀌어서 부담"이라며 "3쿼터에 4반칙으로 시작한 것이 많이 부담이었다.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버텨야 한다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반칙이 많은 것은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지수를 앞에 두고도 거침 없는 공격을 펼친 데 대해서도 "공격에서 자신감을 찾고 수비에서 더 자신감이 붙어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며 "공격적으로 하는 농구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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