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경은 "챔프전 진출 가능성? 40%로 기적 일으켜보겠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6 21: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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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 감독, 대표 선수들 출사표
▲ 아랫줄 왼쪽부터 임근배, 위성우, 박정은, 구나단 감독 뒷줄 왼쪽부터 배혜윤, 강유림, 김단비, 박지현, 이소희, 안혜지, 이경은, 김소니아 (사진: WKBL)
 [스포츠W 임재훈 기자] "40%로 기적을 일으켜보겠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룬 인천 신한은행의 베테랑 가드 이경은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신한은행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가능성과 각오다.  이날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는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 박지현, 2위팀 부산 BNK썸의 박정은 감독과 안혜지, 이소희, 3위팀 용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과 배혜윤, 강유림, 4위팀 신한은행의 구나단 감독과 이경은, 김소니아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는 오는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BNK썸과 3위 삼성생명의 1차전으로 시작된다.   
▲ 왼쪽부터 우리은행 김단비, 위성우 감독, 박지현(사진: WKBL)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팀으로, 구단 통산 10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4위팀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 대해 "신한은행도 마찬가지일 텐데 짧게 하는 게 체력 소모가 적다. 보시는 분들이 3차전까지 가기를 바라실 수 있지만, 우리는 최대한 2차전에서 끝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2차전에서 끝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 3차전을 가든, 2차전에서 우리가 끝내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겠다"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드러냈다.  부임 2년 만에 BNK썸을 창단 첫 정규리그 2위로 이끌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박정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무대나 큰 경기에서 각자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긴장하지 말고 신나게 놀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사진: WKBL)
 삼성생명에서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맺었던 박정은 감독의 BNK썸과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된 임근배 감독은 "BNK 선수들이 여러 색을 가진 팀이고, 젊고 통통 튀는 팀이다. 그런 부분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게 하도록 준비를 잘해 잡아보겠다"고 맞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출사표를 영화 제목 또는 대사로 밝혀달라는 주문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반지의 제왕'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지금 감독들 중에 반지가 제일 많다 보니까 이번에도 챔프전에서 우승해서 반지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게 목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BNK썸 박정은 감독(사진: WKBL)

 

BNK썸의 박정은 감독은 " 저희가 부산 연고 팀이다 보니까 '부산행'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났다"며 "이번 시즌 마지막은 우리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오셔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걸로 해서 저희 부산에 모든 여자 농구 팬들의 시선이 몰릴 수 있는 그런 꿈을 가지고 저희가 플레이오프를 열심히 뛰어서 챔피언전까지 가보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이명세 감독,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인정사정 볼것 없다'를 언급하며 "우리 선수들을 믿고 우리 선수들이 정말 BNK를 이기고 올라가면 결승전에서 누가 됐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한번 부수는 플레이오프를 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사진: WKBL)
 

신한은행의 구나단 감독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언급하며 "거기서 나오는 안 선생님이라고 감독님이 계신데 그 감독님이 정대만 선수한테 '단념하는 순간 시합은 끝난 거다'라고 말했던 대사가 있다"며 "올 시즌 해오면서 사실상 참 위기도 많았고 힘든 상황도 많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려고 해서 이 플레이오프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저희는 최고 강팀인 우리은행이랑 붙어야 하고 또 많은 분들께서 보시기에 저희가 너무나 약팀이지만 그래도 또 이 위기 안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 단념하지 않고 끝까지 한번 싸워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 삼성생명 강유림(사진: WKBL)

 

미디어데이 막판 각자의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가능성을 퍼센티지로 말해달라는 질문에 삼성생명의 강유림은 "반반"이라는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가 주장인 배혜윤과 임근배 감독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미디어데이 행사 직후 삼성생명 관계자는 "80%"라고 정정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 받은 우리은행의 박지현은 "자만하면 안 되지만 자신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55~60%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위성우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해 했다.

 

▲ BNK썸 이소희(사진: WKBL)

 

BNK썸의 이소희는 "저는 60%를 하겠다"며 "스포츠는 모르는게 묘미인데 50대 50을 하면 자신감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10%를 올린 60%로 생각해서 말씀을 드린다"고 조리있게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신한은행의 베테랑 이경은은 100%에서 플레이오프 상대팀인 우리은행의 박지현이 언급한 가능성 55~60%를 뺀 40%를 신한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으로 언급하며 "40%로 기적을 일으켜보도록 하겠다"고 베테랑다운 노련함과 승부욕이 어우러진 답변을 내놨다.  

 

▲ 신한은행 이경은(사진: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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